대학생 新조선통신사를 통해
조선통신사 일정을 진행하며 “역사 위에 살아가는 생생함”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모노세키로 떠나기 전 부산에서 영가대와 동래읍성, 특히 수안역을 방문하면서, 과거 해신제를 지내던 곳, 동래성전투의 모형과 그림이 남아있는 것, 지하철역에 해자가 남아있고 우리가 그 때 싸운 사람들의 정신을 이어 받고 있다는 것을 보며 역사의 결과를 살아가는 우리를 느꼈습니다. 한국에서 역사의 결과를 걸어가는 우리라는 것을 느꼈다면, 일본에서 저는 역사를 만들어 내는 우리를 느꼈습니다. 400년 전 선조들이 걸어가던 길을 우리 또한 걸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선조들의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조선통신사 일정을 출발하면서 생각했던 것은 “어떻게 임진왜란 이후 통신사가 가능했던거지? 나라면 절대 못해!”였습니다. 8박 9일을 일정을 하면서 거기에는 몇 명의 결단이 있었고, 여러 외교적 상황이 있었기에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 때의 여정으로 지금처럼 한일관계가 좋지 않을 때 우리 대학생 新조선 통신사가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 덕분에 우리 25명도 앞으로의 한일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우리가 가져야하는 태도 등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新조선통신사와 일본 간사이 대학의 학생들과의 교류회의 토의시간에서 한일공동으로 (민간차원으로) 추진해서 성사시킨 유네스코 등재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차이점을 이야기하면 끝이 없지만 우리가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나가려 한다면 얼마든지 한국과 일본이 가까워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일 공동으로 추진한 세계기록문화유산이 있었기에 우리가 평화롭게 이야기 했던 것처럼 한국과 일본의 공통의 과거들이 현재의 한국과 일본을 다시 엮어 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방문했던 많은 장소 중 특히 기억에 남는 곳은 아메노모리 호슈 기념관(동아시아 교류 하우스)였습니다. 성신교린을 이야기했던 호슈 선생님의 가치를 이어 받아 민간차원에서 기념관(교류 하우스)를 만들었으며 그 분을 기억하는 공간만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400년 전 호슈 선생님께서 그랬던 것처럼 각 나라가 교류하고, 각 나라에 대해 알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진 곳이었습니다. 또한 관장님께서는 본인이 가지고 계신 재능을 가지고 그 공간을 활용하시고 호슈의 가치가 이어지는 것이 그 하우스뿐만 아니라 마을 전체로 퍼져있다는 것이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마을의 많은 사람들이 각 나라가 교류함으로 잘 알아가기를 원하고 그런 활동을 하고 있는 현재를 살아가고 성신교린을 가지고 미래를 그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역사가 이어짐을 크게 느끼고 감동했습니다. 또 관장님께서 저희가 버스를 타고 떠날 때 까지 손을 흔들어 주시던 모습은 아직까지 눈에 선명합니다.
여러 일정들이 있었고 선생님의 생생한 설명으로 일본을 더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일본이라는 나라가 어머니의 나라이기에 한국에서 바라보는 일본을 잘 몰랐는데 같이 움직이며 이야기하면서 한국에서 바라본 일본 또한 알 수 있었습니다. 新조선통신사를 통해 많은 가치를 배웠습니다. 상대국을 바라 볼 때의 성신교린이라는 태도를 배울 수 있었고, 조선 통신사가 가능할 수 있었던 외교의 흐름 또한 알 수 있었으며, 역사의 가치와 역사를 통해 양국을 더 이해할 수도 있었습니다. 여기서 배운 모든 것들을 가지고 앞으로의 저 또한 살아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한일 공동으로 추진한 유네스코 기록 유산처럼 우리들이 한국과 일본이 같이 어울릴 수 있고 묶일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찾고 만들어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일본은 옛날부터 지리적인 특성을 중심으로 많은 문화와 다양한 교류를 해 왔습니다. 그런 것을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의 공통점을 찾고 함께 할 수 있을 때에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서 많은 긍정적인 요소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 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것은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아직까지도 꿈같은 8박 9일의 일정이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마주하고 있는 것이 우연이 아닌 과거의 결과로 서있다는 것 또한 이번 모든 일정에서 만난 우리 25명의 멤버와 교수님, 부장님, 선생님, 가이드님 등등 많은 분들의 인연 또한 그냥 흘러가는 인연이 아니라 같은 곳을 바라보고 미래를 꿈꾸기에 과거에서 또한 그랬기에 함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꼭 모두와 함께할 수 있는 날을 생각하며 배운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겠습니다. 너무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