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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신조선통신사

참가후기

 

청년 新조선통신사 참가 후기

박지현

 

 

8 9일이라는 시간 동안 이렇게 많은 장소를, 그리고 관광으로 가기 어려운 곳을 가는 건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어서 더 뜻깊은 여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배를 타고 일본에 가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고 처음 신칸센을 타본 것도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것 중에 좋아하는 게 명확히 없어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청년 新조선통신사라는 기회로 저와 전혀 다른 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대화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매일매일 다른 사람과 방을 쓸 수 있게 배정해주셔서 더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스스로에게도 동기부여가 많이 된 것 같습니다.

 

교수님이 해 주셨던 강의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약하기만 한 것도 잘못이다였습니다. 한일 역사에서 대해서 배울 때 조선이 받았던 피해를 중심으로 한 역사 교육을 받았는데 조선이 계속 약한 나라였던 것도 문제다 라는 관점이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교수님 말씀을 듣고 스스로 계속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청견사입니다. 청견사에서 내려다본 풍경이 좋아하는 일본영화에 나온 배경이랑 비슷해서 영화 속 배경을 실제로 본 것 같아서 더 좋았고 기찻길과 함께 바다가 더 잘 보였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히로시마 원자폭탄 평화 기념관에서 들었던 사다코 이야기도 기억에 남습니다. 천마리의 종이학을 접을 수 있을 때까지 살고 싶었던 사다코 이야기를 몰랐으니 튀르키예 입장에선 일본이 실질적으로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종이학을 왜 보내는지 이해할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스토리를 알았다면 마음이 더 잘 전달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작년 여름에 오사카성을 보러 갔었는데 그때는 그냥 관광지 중 하나로 예쁜 성이다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역사적 배경을 같이 들으면서 보니 보이는 게 달라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보상심리로 탄생한 화려한 성 뒤에 히데요리 자결터가 있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작년에 교토에도 갔었는데, 그때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갖고 있는 곳 이라고만 생각했던 도시가 사실은 천년의 수도였으며 1조부터 7조까지 필요에 따라 구역이 나눠져서 발전했고, 행운의 야사카 네잎클로버 택시가 3개 다닌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가본 곳도 아는 것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긴키대학교 학생들과 교류할 때, 비가 많이 와서 다른 건물의 내부를 보지 못한 게 아쉬웠지만, 가장 궁금했던 도서관을 가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른 대학교 도서관을 가보는 건 처음인데, 기존에 제가 봐왔던 도서관과 달리 도서관에 만화책이 있거나 곳곳에 자유롭게 메모할 수 있는 칠판이 있는 구조여서 새로웠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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