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청년新조선통신사 참가후기
박성원
6월 20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청년新조선통신사 일정이 시작된 날이다. 그동안 이전 기수분들의 후기도 찾아보고 교수님 책도 읽어보면서 나름의 예습을 했음에도 영가대, 역사관 등을 직접 돌아보니 글로만 읽었을 때와는 또 다르게 새로웠고 앞으로의 일정이 더욱 기대되었다. 사실 첫날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이 가장 긴장되었던 하루였다. 처음엔 어떻게 다가가야 하나 걱정이 컸지만, 시모노세키로 향하는 배에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미리 예습도 했지만 어릴 적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았기에 조선통신사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선조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 걸으며 그 규모와 역할이 내가 알던 것 이상이었음을 깨달았다. 고려미술관과 아메노모리 호슈 기념관에서 본 행렬도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규모를 알 수 있었고 아카마 신궁과 청견사 등 여러 곳에 남겨진 조선통신사 행원들의 현판과 글 등을 통해 서로 진심으로 교류했던 당시 조선과 일본 사람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긴키대 학생들과 교류했던 3일차 일정이 가장 기억이 남는다. 과거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한일관계를 고민해보던 다른 날들과는 달리 또래의 일본인 친구들과 직접 대화하며 마음을 나눴던 날이기 때문이다. 한국어를 전공하는 일본 청년들, 한일관계를 돌아보고자 조선통신사 유적을 탐방하는 한국 청년들의 만남이었기에 모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화할 수 있었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 친해져 헤어짐을 아쉬워했기에 아메노모리 호슈가 강조했던 誠信之交 정신을 마침내 실천한 날이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 이러한 활동이 더욱 확대되어 진실한 마음으로 신뢰를 쌓는다면 자연스럽게 한일관계 또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
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갖게 되었다.
첫날의 걱정과 긴장이 무색하게도 일정의 마지막으로 갈수록 아쉬운 마음만 커졌다. 수준급의 일본어 실력으로 통역을 맡았던 참가자, 넓고 깊이 있는 지식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던 참가자를 보며 많은 자극을 받았다. 배울 점이 많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앞으로 한동안은 청년新조선통신사 참가자의 한 사람으로서 나는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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