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新조선통신사 일본 탐방… 옛 통신사 여정 그대로 밟아
"우리 둘이 먹은 밥값이 1250엔 나왔으니까… 자, 제 밥값 625엔 여기 있어요."(일본 여학생)
"에이, 정떨어지게 뭘 그렇게 해. 이건 내가 살 테니 넌 커피 사!"(한국 남학생)
21일 일본 오사카 간사이대학 우메다캠퍼스에선 한·일 대학생들이 양국 문화 차이를 주제로 상황극을 펼쳤다. 미묘한 행태 차이를 남녀 학생이 재치 있게 표현하자 박수가 터졌다. 한국 남학생이 계산대에 선 일본 여학생에게 손을 휘휘 내저으며 돈을 꺼내지 못하게 하는 장면에선 폭소가 쏟아졌다.
한국의 '대학생 신(新)조선통신사' 25명과 간사이대 정책창조학부 25명이 만나는 행사였다. 초면이 주는 서먹함도 잠시. 에티켓, 대학 생활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금세 친구가 됐다.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에 손짓·몸짓까지 동원하며 서로를 알아갔다.
"에이, 정떨어지게 뭘 그렇게 해. 이건 내가 살 테니 넌 커피 사!"(한국 남학생)
21일 일본 오사카 간사이대학 우메다캠퍼스에선 한·일 대학생들이 양국 문화 차이를 주제로 상황극을 펼쳤다. 미묘한 행태 차이를 남녀 학생이 재치 있게 표현하자 박수가 터졌다. 한국 남학생이 계산대에 선 일본 여학생에게 손을 휘휘 내저으며 돈을 꺼내지 못하게 하는 장면에선 폭소가 쏟아졌다.
한국의 '대학생 신(新)조선통신사' 25명과 간사이대 정책창조학부 25명이 만나는 행사였다. 초면이 주는 서먹함도 잠시. 에티켓, 대학 생활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금세 친구가 됐다.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에 손짓·몸짓까지 동원하며 서로를 알아갔다.
경희대 3학년 윤민하씨는 "일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본 건 처음"이라며 "일본어를 할 줄 모르지만 뭐든 배려해 주려는 태도에서 진심이 느껴졌다"고 했다. 간사이대 4학년 나카이 치히로씨는 "K팝에 빠져 독학으로 익힌 한국어를 오늘 제대로 써먹었다"며 "이런 행사가 더 자주 열려 양국 간 마음의 벽이 점점 낮아지면 좋겠다"고 했다. 대학생들을 인솔한 손승철 강원대 명예교수는 "오늘 모습이 바로 400년 전 조선과 일본이 조선통신사를 통해 임진왜란의 앙금을 풀고 교류·소통하며 친교를 쌓은 방식"이라고 말했다.
조선통신사는 원래 조선시대 국왕이 일본 막부(幕府) 최고 권력자 쇼군(將軍)에게 보낸 외교사절이다. 한 번에 300~500명, 왕복 1년 가까이 걸리는 대행렬이었다. 특히 임진왜란이 끝난 뒤인 1607~1811년 12차례에 걸쳐 건너간 통신사는 일본 각지에서 극진한 환대를 받았고, 양국 간 200여년 평화 시대에 크게 기여했다. 유네스코도 이러한 점을 인정, 지난 10월 31일 통신사와 관련한 양국 외교 기록, 여정 기록, 문화 교류 기록 등 111건 333점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다.
조선일보사와 주일본 한국대사관이 주최하는 '신조선통신사'는 두 나라 과거사 갈등과 아픔을 이해하고 앞으로 지향할 선린 우호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행사다. 이번이 세 번째로, 25개 대학에서 추천된 학생 25명이 탐방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 18일 배로 부산항을 출발해 대마도에 도착했고, 이어 시모노세키~히로시마~후쿠야마~오사카~교토~히코네~다카쓰키~시즈오카~하코네의 옛 통신사 여정을 그대로 밟고 있다.
시모노세키에서는 조선통신사가 머물렀던 아카마신궁(赤間神宮)을 방문, 주지스님 격인 '궁사(宮司)'로부터 통신사의 유물 등을 직접 안내 받았다. 히로시마현 시모카마카리에서는 일본 측이 통신사에게 제공한 '국 3가지, 요리 15가지' 상차림 복원 모형 등도 관람했다.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일본 측 학술위원장 나카오 히로시 박사는 오사카에서 학생들과 만나 "조선통신사는 현재의 한·일 관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양국 대학생 교류회를 마련한 양재국 주오사카 부총영사는 "젊은 세대가 조선통신사 정신을 많이 알고 널리 알려, 양국 사이 다양한 교류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선통신사는 원래 조선시대 국왕이 일본 막부(幕府) 최고 권력자 쇼군(將軍)에게 보낸 외교사절이다. 한 번에 300~500명, 왕복 1년 가까이 걸리는 대행렬이었다. 특히 임진왜란이 끝난 뒤인 1607~1811년 12차례에 걸쳐 건너간 통신사는 일본 각지에서 극진한 환대를 받았고, 양국 간 200여년 평화 시대에 크게 기여했다. 유네스코도 이러한 점을 인정, 지난 10월 31일 통신사와 관련한 양국 외교 기록, 여정 기록, 문화 교류 기록 등 111건 333점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다.
조선일보사와 주일본 한국대사관이 주최하는 '신조선통신사'는 두 나라 과거사 갈등과 아픔을 이해하고 앞으로 지향할 선린 우호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행사다. 이번이 세 번째로, 25개 대학에서 추천된 학생 25명이 탐방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 18일 배로 부산항을 출발해 대마도에 도착했고, 이어 시모노세키~히로시마~후쿠야마~오사카~교토~히코네~다카쓰키~시즈오카~하코네의 옛 통신사 여정을 그대로 밟고 있다.
시모노세키에서는 조선통신사가 머물렀던 아카마신궁(赤間神宮)을 방문, 주지스님 격인 '궁사(宮司)'로부터 통신사의 유물 등을 직접 안내 받았다. 히로시마현 시모카마카리에서는 일본 측이 통신사에게 제공한 '국 3가지, 요리 15가지' 상차림 복원 모형 등도 관람했다.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일본 측 학술위원장 나카오 히로시 박사는 오사카에서 학생들과 만나 "조선통신사는 현재의 한·일 관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양국 대학생 교류회를 마련한 양재국 주오사카 부총영사는 "젊은 세대가 조선통신사 정신을 많이 알고 널리 알려, 양국 사이 다양한 교류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22/201712220265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