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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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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유적과 유물을 남기고, 이는 역사를 증언한다.“

OT때도, 탐방 중에도 손승철교수님께서 빠지지않고 얘기해 주신 말로 신조선통신사를 한줄요약 할 수 있다.

 

역사를 싫어해 이과를 선택했던 한낱 공대생이었다. 부끄럽지만 일본의 역사는 물론 한국사도 관심이 없었다. 신조선통신사 프로그램도 항상 하던 일본여행이 아닌 조금은 특별한 여행을 하고싶어 신청했었다. 그러나 조선통신사가 실제로 걸었던 길, 점심을 먹었던 절, 먼 길을 떠나기 전 잠을 충전하던 숙소에서 역사를 증언하는 유적과 유물의 숨결을 느꼈다. 역사를 잘 알지 못했는데도 유적과 유물이 여기 살아있노라고 증언하는 것을 마음으로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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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정의 마지막 날, 주일본한국대사관에서 만찬을 가졌다. 탐방을 함께 한 소중한 친구들과 찍은 사진.

 

조선통신사에게 도움을 주셨던 분들은 많지만 가장 기억의 남는 분은 아메노모리 호슈이다. 일본인으로서, 조선통신사를 2회나 이끌어 주셨던 분인데, 교린수지라는 최초의 일본어로 된 한국어 교과서를 만드셨다. 시즈오카에서 일정을 마치고 조원들과 오뎅거리로 담소를 나누러 갔었는데, 환하게 한국어로 말을 걸어주셨던 세 분의 일본인 분과의 인연이 연결된다. 서투른 한국어로 친근감을 표현하시길래 마침 갖고있던 교린수지 유인물을 전해드리며, 조선통신사를 설명해 드리고 지금 역사탐방을 하는 중이라고 했다. 많은 관심을 보이시더니 조선통신사가 받았던 대접만큼 맥주도 사주시기도 했다. 또한 조선통신사가 일본인들과 필담을 나누듯이, 서투른 일본어를 메꿔준 파파고 번역기로의 현대화된 필담도 인상깊었다. 그리고 페이스북으로 친구추가도 하며, 한국에 오시면 연락을 주시기로 했다. 비로소 우리는 이 경험을 통해 조선통신사가 되었다. 이렇게 남긴 사진과 후기는 후대에게 여기 조선통신사가 있었노라. 하고 증언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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